“당신이 들었던 감정을 담은 단어는 무엇입니까? “궁금해요.” 얼마 전, 사랑하는 동생이 내 책을 읽고 나서 이런 질문을 했습니다. 살다 보면 어느 순간, 문득 젖은 나뭇잎처럼 마음에 와 닿아 쉽게 잊혀지지 않는 말을 만나게 됩니다. 저번에 만났던 편집자, 일러스트레이터와 함께 작품을 만들다가 그런 일을 겪은 적이 있습니다. 현아샘이라면 새싹처럼 피어나는 아이들에게 맑은 물을 부어주는 듯한 따뜻한 말을 전할 수 있을 것”이라고 말했다. 편집자는 먼저 책을 읽었습니다. 제안하면서 해주신 말씀들은 작가로서의 내 앞길을 밝혀주는 손전등처럼 노란 빛으로 내 마음 속에 남아 있었습니다. “일하면서 좋은 글을 만난 건 정말 큰 행운이에요. “함께 책을 읽으면서 보낸 시간이 너무 감사했어요.” 갓 구운 책과 한연진 작가님이 주신 편지의 한 구절을 품에 안았을 때 가슴이 벅차오르고 뿌듯했습니다. 따뜻하면서도 견고한 직원들. 동료가 되어 작품을 만들어가는 여정은 두 분 덕분에 즐거웠습니다. 감사합니다 추신